파키스탄 이민자 출신 유사프, 스코틀랜드 새 수장으로[Global People]

  • 문화일보
  • 입력 2023-03-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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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집권당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훔자 유사프.



■ 글로벌 피플

제1당 SNP 대표 선거서 승리
“스코틀랜드 독립 실현하겠다”
수낵 이어 영국 정계 '비백인' 약진


스코틀랜드 차기 자치정부 수장에 파키스탄 이민자 가정 출신 훔자 유사프(37·사진)가 27일 내정됐다. 리시 수낵 총리, 수도 런던 시장에 이어 영국 정계에 남아시아계 비(非)백인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영국 스카이뉴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스코틀랜드 집권당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 선거에서 유사프 보건부 장관이 당선됐다. 지난달 돌연 사임을 표명한 니컬라 스터전 수반에 이어 자치정부를 이끌게 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의 행정수반은 영국 국왕이 자치의회의 제1당 또는 다수당 당수를 임명하는 방식으로 임명된다. 유사프는 수락연설에서 “스코틀랜드 전체를 위한 수반이 되겠다. 우리는 독립을 실현하는 세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선거 캠페인에서 내걸었던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유럽연합(EU) 복귀 등을 추진할 전망이다.

유사프의 당선으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역사상 첫 비백인 수장이 탄생하게 됐다. 유사프는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파키스탄인 아버지와 케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영국 주요 정당 당수 중 최초의 무슬림이기도 하다. 인도계 수낵 총리, 파키스탄계 사디크 칸 런던 시장에 이어 영국 정치권 최정상 요직에 유색인종들이 활약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강력한 세 지도자”라고 평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내달 11일 방문을 앞둔 영국 정부는 다소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벨파스트 평화협정 25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북아일랜드를 방문할 예정인데,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찰스 국왕에 대한 일종의 ‘무시’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미·영 관리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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