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4·19 주역들 이승만 참배와 진실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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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3-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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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 前 국회의원, 4·19 당시 서울대 정치학과 3학년

올해 탄신 148주년을 맞는 이승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은 건국과 호국의 업적으로 마땅히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 할 민족의 큰 지도자이시다. 그러나 그에게는 2개의 부정적 프레임에 씌워져 사랑과 존경이 아닌 폄하와 혐오의 대상으로 오랫동안 몰려 왔다.

그 첫 프레임은, 소련이 그들 앞잡이를 내세워 북한에 세운 위성정권 주도의 한반도 공산화 통일이 이승만 대통령의 유엔을 앞세운 통일 방식에 밀려 저지당하자 그 보복으로 소련공산당이 만든 모략 프레임이다. 내용인즉, 이승만이 미국을 등에 업고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수립, 민족 분열을 초래했다는 이른바 ‘소남한 단정론자’라는 프레임이다. 그러나 이 프레임은 소련 붕괴 후 공개된 모든 문서를 통해 허구임이 밝혀졌다. 그런데 공산화 통일을 원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소련 프레임에 집착한다.

다른 하나는, 4·19혁명 이후 정적들이 씌운 독재자 프레임이다. 하지만 이승만 대통령은 자기가 당면한 위기 상황에서 제3세계의 독재자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주권자인 국민이 원한다면 대통령직을 물러나겠다면서 하야했다. 다시 공정한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의 민주정체가 되살아났고 그가 제정한 자유민주주의 헌법은 수호됐다. 그 후 몇 차례 헌정 위기가 있었으나, 곧 원상이 회복돼 민주공화국이라는 국체는 지난 70년 동안 그대로 지속, 발전해 왔다.

제3세계의 다른 독재자들은 통상적으로 국민의 퇴진 요구를 끝까지 거부하면서 자기의 생명과 정권의 운명을 일치시켰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 점에서 이승만 대통령에게는 더는 독재자 프레임을 씌울 이유가 없어졌다. 지난 26일 4·19혁명의 노장(老長) 세대들이 이승만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것은 그에게 들씌워진 이 두 가지 저주의 프레임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풀어드리자는 생각을 행동으로 표현한 것이다.

더욱이 올해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이 되는 해다. 한미동맹조약은 당시 지구 최약국의 이승만 대통령이 지구 최강국인 미국을 상대로 밀당 외교, 벼랑끝 외교를 펼치면서 체결한 것으로, 제2의 6·25전쟁을 막는 안보의 확실한 토대를 닦았다. 누구도 그의 공헌을 부정할 수 없다. 우리 국민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두 가지 큰 빚이 있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자유민주국가를 세워 오늘의 발전이 가능케 해준 정치의 빚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통해 안보를 튼튼하게 한 안보의 빚이다.

수령독재 사회주의 체제를 택한 김일성의 북한은 오늘날 지구촌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그에 비해, 자유민주주의를 택한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노선이 얼마나 올바르고 튼실한 노선이었는지를 오늘의 우리 대한민국 현실은 웅변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승만 대통령을 그의 훌륭한 업적과 더불어 국민적 사랑과 존경으로 우러러 받는 민족의 큰 지도자로서의 위치에 복원해 드려야 할 때이다.

앞으로 25년 후면 대한민국은 건국 100년을 맞는다. 이승만 대통령의 기념관은, 그가 건국 대통령 당시부터 거주했던 경무대(지금의 청와대 자리)에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기념관을 세우고 그 중심에 세워졌으면 한다. 또, 조선 시대 인물 동상 2개만 덩그러니 서 있는 광화문광장도 ‘이승만광장’으로 호칭을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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