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조 “가장 어른 앞에 가장 작은 어린아이가 된 것 같아요”

  • 문화일보
  • 입력 2023-05-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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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중미술관 기획전 ‘얼굴은 말한다’개막…6월 18일까지 조각가 15인 작품 40점 선보여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남조 시인이 23일 개막한 2023년 김세중미술관 기획전 ‘얼굴은 말한다’전에 참석, 전시 작품을 배경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가장 어른 앞에 가장 작은 어린아이가 된 것 같아요. 놀라움과 심지어 공포감과 위축을 느꼈습니다"

김남조(95·사진) 시인은 23일 개막한 2023년 김세중미술관 기획전 ‘얼굴은 말한다’전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AI)로봇 조각 작품 ‘히페리온의 속도’에 대해 이같이 소감을 말했다.

김 시인은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동안 얼굴을 반씩 가리며 떨어져 있었기에 우리가 놓쳤을 얼굴의 모습과 표정을 다양하게 표현한 조각작품들에 놀랍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려지고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오는 상실감은 우리의 삶을 더욱 불안하고 우울하게 만들었다. 이제 팬데믹이 마무리되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다시 얼굴을 보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코로나19 이후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새로이 생각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시각예술 창작산실’ 후원으로 오는 6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에는 정현 전 홍익대 교수와 오의석 대구가톨릭대 미술대 학장을 비롯해, 김순임 박영철 박정환 김원용 노진아 신종훈 권오상 김석 천성명 배형경 서해영 박주현 임도원 등 15인의 조각가가 출품한 작품 40점이 선보인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23년 김세중미술관 기획전 ‘얼굴은 말한다’전 포스터.

김 녕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얼굴과 얼굴의 의미, 그리고 얼굴이 침묵 속에서 말하고 있는 것에 우리가 얼굴을 마주하고 귀기울이는 그런 경청과 소통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획전을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6월 10일에는 전시연계프로그램으로 ‘두상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전시 참여작가인 신종훈 작가와 함께 작품세계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얼굴을 유토를 활용해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난이도를 고려해 고등학생 이상의 참가자만 15명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남조 시인이 전시회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미술관을 찾은 김종규(왼쪽)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손을 잡고 반갑게 맞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김남조 시인은 지난 3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김세중미술관에서 윤정선 화백과 함께 ‘사랑하리, 사랑하라’라는 이름으로 시화전(詩畵展)을 열기도 했다. 김 시인과 윤 화백은 지난 2006년 시화집 ‘사랑하리, 사랑하라’를 함께 펴낸 바 있다. 전시회에서는 시 30편과 그에 맞게 그린 그림 원화 30점이 선보였다. 김 시인은 1953년 첫 시집 ‘목숨’을 펴낸 이후 꾸준히 시작 활동을 하며 한국 대표 여성문학인으로 자리해왔다.

글·사진 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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