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문협회, “언론사 지식재산권 보호”…글로벌 AI 원칙 발표

세계신문협회(WAN-IFRA)가 언론사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조하며 이를 위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원칙’을 발표했다고 18일 한국신문협회가 전했다.

한국신문협회를 포함해 각국의 26개 언론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세계신문협회는 ▲지식재산권 ▲투명성 ▲책임성 ▲품질 및 완전성 ▲공정성 ▲안전성 ▲설계 및 지속 가능한 개발과 관련된 12가지 주요 사항을 규정한 글로벌 AI 원칙을 만들고 각국에 초안을 공유한 후 서명을 받았다.

세계신문협회는 원칙 제정 배경으로 "콘텐츠 제작자가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배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의 책임감 있는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세계신문협회는 당초 11월에 이 원칙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보다 서둘러 9월 초 이를 공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한 미디어업계의 대응이 확산됨에 따라, 미디어 업계의 합의된 원칙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뉴스미디어연합(NMA)의 다니엘 코피(Danielle Coffey) 회장 겸CEO는 "양질의 저널리즘과 창의적 콘텐츠 생산·제공을 위해 노력해온 언론사의 지식재산권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AI 시스템은 학습에 사용하는 콘텐츠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므로 생성형 AI 기술 개발자는 (뉴스) 콘텐츠가 시스템 개발에 기여하는 막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언론사에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