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값 상승세… 4분기 반도체 ‘훈풍’

  • 문화일보
  • 입력 2023-09-18 11:50
  • 업데이트 2023-09-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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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업계 반도체 업황 전망

감산효과 누적 D램값 상승전환
낸드값도 보합세·일부는 상승
2년만에 동시상승 반전 가능성
대만 테크 업황도 회복세 지속


역대급 불황을 겪고 있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4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출을 포함한 한국 경제를 침체의 늪에 빠뜨린 반도체 경기 부진이 끝나면 전반적으로 보다 활력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읽힌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업황은 크게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와 △전통 서버·스마트폰·PC 수요 전망 추가 하향 △메모리 가격 바닥론 등으로 상승과 하락 전망이 엇갈리다가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수요 둔화 우려에도 감산 효과 누적으로 D램 현물가격이 대부분 상승세로 전환했고, 낸드 현물가도 보합세 및 일부 제품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AI 대세 상승을 주도했던 엔비디아와 AMD의 최근 한 달간 주가는 인텔과 삼성전자, 퀄컴 등 ‘올드보이’들에 비해 오히려 부진하다”며 “전망이 밝다고 주가가 무한정 오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전망이 덜 긍정적이라도 주가가 무한정 빠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만 테크(Tech) 업종 동향’ 보고서에서 “8월 대만 Tech 업종 매출액은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되고 메모리와 대규모집적회로(LSI)는 전년 동기 대비 하락률이 감소하며 업황 회복세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고 애플 협력사들의 부진한 실적이 눈에 띄지만, 아이폰15 출하와 함께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서승연 연구원도 ‘8월 대만 Tech 매출: 아프니까 바닥이다’라는 비슷한 내용의 리포트를 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반도체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D램, 낸드 가격이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상승 반전할 전망”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4분기 말부터 공급 축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현실화되며 내년부터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도 2024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윤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물량 증가는 증설이 완료되는 2024년 3분기부터 이뤄질 것”이라며 “제품믹스 개선이 더 중요한 변수인데, HBM3e 시장 진입 시점, 점유율 등이 2024년 실적 개선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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