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聖像, 가톨릭청년대회 유치 이은 또 하나의 감격”

  • 문화일보
  • 입력 2023-09-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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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 축복식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외벽의 설치 장소 인근에서 거행되고 있다. 바티칸=연합뉴스



■ 유흥식 추기경, 김대건 성상 바티칸 대성당 설치 기념 미사

“어려움에도 희망 잃지않은 삶
전세계 젊은이가 본받길 기대”
교황 “저마다 삶의 자리에서
평화의 사도가 돼 달라”당부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서울 개최에 이어 또 하나의 놀랍고 감격스러운 순간입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聖) 김대건 안드레아(1821∼1846) 신부의 성상 설치 기념 미사를 주례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가톨릭 최대 청년 행사인 세계청년대회 유치에 이어 가톨릭 본산인 성 베드로 대성당에 최초로 동양인 성상이 들어서는 겹경사로 한국 교회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성상 설치를 건의하는 등 김대건 신부를 전 세계의 성인으로 우뚝 서게 한 유 추기경은 “25년의 짧은 삶을 살았지만 어떤 어려움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그의 삶을 전 세계 젊은이가 본받길 기대한다”고 기도했다.

김대건 신부 성상은 프란치스코, 도미니코 성인 등 주요 수도회 설립자들의 성상 옆에 자리했다. 대성당 외벽에 수도회 창립자가 아닌 성인의 성상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마침 이날은 김대건 신부의 순교일이기도 해 의미를 더했다. 한진섭 조각가가 제작한 성상은 3.7m의 높이에 갓을 쓰고 도포를 두른 김대건 신부가 두 팔을 벌려 모든 것을 포용하는 모습을 담았다.

성 베드로 대성당 수석사제인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은 성상 축복식을 주례하며 “오늘 축복식은 동서양 교회가 함께 걸어가길 바라는 희망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날 성상 제막을 기념해 바티칸을 찾은 한국 가톨릭 대표단과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저마다 삶의 자리에서 평화의 사도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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