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20분의 1’ 세계서 가장 얇은 동박… 77㎞ 길이로 생산[초격차 기술, 현장을 가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1 11:52
  • 업데이트 2023-09-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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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기술, 현장을 가다

SK넥실리스 정읍 동박공장
무결점공정… 생산성 50%↑


정읍 =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지난 18일 찾은 전북 정읍 SK넥실리스 동박(銅箔) 공장(사진). 총 부지면적 13만35㎡(약 3만9335평)에 자리한 6개 공장에서 뽑아내는 동박이 연간 5만2000t에 달한다. 매년 전기차 13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2차전지 음극 집전체에 입히는 핵심 소재인 동박이 얇으면 얇을수록 가볍고 성능이 좋은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구릿빛을 띠고 두께는 머리카락 20분의 1 수준인 6㎛ 동박을 직접 만져봤다. 금방이라도 찢어질 듯 얇은 촉감이 느껴졌다. 녹은 구리가 티타늄 드럼에 붙어 회전하면서 머리카락보다 얇게 뽑히는 공정도 살펴봤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동박을 세계에서 가장 얇고, 길고, 넓게 만들어낸다. 그럼에도 공장 절반은 무인 운영, 나머지 절반은 주간에 단 9명만 4조 3교대로 운영되고 있었다. 실제 3, 4공장의 근무 인원은 3명밖에 눈에 띄지 않았다. 공정 전반의 자동화 덕분이다.

임기영 SK넥실리스 동박생산1팀장은 “6㎛ 두께의 동박을 1.4m 너비로 세계 최장인 77㎞, 즉 서울에서 천안까지 거리만큼 만들 수 있다”며 “우리 공장의 생산성은 경쟁사 대비 50% 높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77㎞ 길이로 동박을 생산하기 위해선 나흘간 제박(製箔)기를 돌려야 한다. 이렇게 완성된 동박롤의 무게는 6t에 달한다. 현재 SK넥실리스가 생산하는 동박 중 가장 얇은 두께는 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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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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