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식 교육’ 창안, 최달곤 영진전문대 설립자 별세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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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최달곤 고 최달곤 영진전문대 설립자.



최달곤 학교법인 영진교육재단 설립자가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7세.

고인은 우리나라 대학교육 발전사에 획기적인 전기가 된 ‘맞춤형 주문식 교육’을 창안, 전문대학의 커리큘럼에 적용함으로써 실사구시에 입각한 실용교육의 새 길을 개척했다.

1936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그는 공업입국(工業立國)과 기술보국(技術報國)을 지향하는 교육철학으로 유능한 인재를 양성해 국가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의지로 1977년 영진전문대(당시 영진공업전문학교)를 설립했다.

고인은 지방 전문대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994년 기업 현장 맞춤형 주문식 교육이라는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창안했다.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 중심의 교육, 취업 후 재교육이 필요 없는 교육을 표방하는 이 교육은 우리나라 전문대학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그는 ‘글로벌’ ‘국제화’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2000년대 초반 재학생들을 해외로 파견, 현지에서 한 학기를 마치는 해외 현지 학기제를 비롯해 캠퍼스 내에는 글로벌 존을 운영해 해외유학생과 내국인 학생이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주문식 교육 역시 국제 연계 주문식 교육’을 추진해 삼성, LG 등 해외 법인에서 일할 인재를 육성했다.

세계화 추세에 따라 재학생들의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2007년부터 ‘해외취업 특별반’을 가동해 올해까지 일본 소프트뱅크 30명을 비롯해 야후재팬 등 해외 유수 기업에 졸업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 2007년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대구경북영어마을’을 개원, 교육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철학을 실현했다.

그는 2002년 전문학사과정의 영진사이버대도 설립했다. 고인은 산학협력이 전문대학 정체성을 굳건히 다질 수 있는 길이라는 철학 아래 테크노파크 사업, 지역혁신센터(RIC) 사업 등에 영진전문대가 선정,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이를 통해 대학에 제품 설계에서 시제품 제작, 수출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 산업체와 동행 발전을 꾀했다.

빈소는 경북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8시. 053-940-5103·5127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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