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방송법… 민주당 목청 커진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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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영장 기각

홍익표 원내대표 강공 모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이 대표 친정 체제가 강화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당장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내년도 예산안 심사, 주요 법안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비교적 온건 성향의 정책통인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선되긴 했지만 ‘이재명 지키기’를 공헌하고 출범한 새 원내지도부가 정부·여당 발목 잡기에 ‘올인’할 것이란 비관론이 좀 더 강한 상황이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국회 본관 의장 집무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열린다. 이번 자리는 여야 원내대표 간 첫 상견례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민생국회’로 만들자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홍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사과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등 ‘정부 심판론’을 꺼내 들며 강공 드라이버를 걸고 나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개혁의딸(개딸)’ 등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요구는 민주당 친명 원내 지도부의 대여 협상 자율성을 제약할 수밖에 없는 구도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려 했던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라 양당 원내지도부의 신경전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당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입성 이후 3선을 지내며 나란히 의정활동을 했지만 큰 인연은 없었다. 두 사람은 나이도 다르고 학연이나 지연은 물론 사회 경력도 다르다. 62세인 윤 원내대표는 경찰대 졸업 후 공직에서 활동해왔다. 56세인 홍 원내대표는 한양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뒤 줄곧 연구기관에 몸담았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홍 원내대표가 선출되자 논평에서 “이재명 리스크로 멈춰진 국회를 재가동해 민생을 위한 대한민국 정치 시계를 다시 움직이게 해야 할 것”이라며 “제1야당 원내사령탑에 걸맞은 행보를 기대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윤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의 전임자인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는 매주 월요일 오찬을 하면서 물밑 대화를 이어왔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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