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출전 못했지만 금메달 큰 의미… 이젠 롤드컵 우승 목표”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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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페이커’ 이상혁이 29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에서 우승한 후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항저우=허종호 기자



‘페이커’ 이상혁(T1)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에 결장했으나 우승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29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눌렀다.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고, 한국은 초대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페이커는 8강전, 4강전에 이어 결승전에도 결장했다. 페이커 대신 ‘쵸비’ 정지훈(젠지)가 미드 라이너를 맡았다. 페이커는 리그 오브 레전드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업적을 직접 달성하지 못했으나 밝은 표정이었다. 페이커는 "오늘 출전을 못하긴 했는데, 팀으로서 이렇게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뿌듯하게 봤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몸살과 독감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은 페이커는 "아직 감기 기운이 남아 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서 약을 먹으면서 잘 이겨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출전해서 우승했다면 좋았겠지만 팀으로는 내가 출전하지 않아도 승리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쵸비 선수가 굉장히 잘해서 우리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했기 때문에 그런 선발에 대하선 감독님께서 증명을 잘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페이커는 아시안게임 초대 챔피언이라는 업적에 매우 만족했다. 그는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되면서 우리가 그 첫 발자취, 금메달을 한국의 이름으로 남기게 된 게 큰 의미가 있다"며 "다음 아시안게임이 이제 3년 뒤에 있을 예정인데, 기회가 된다면 그때도 꼭 나가서 좋은 경험을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설명했다.

페이커는 또 팬들이 붙여준 ‘e스포츠계의 메시’라는 수식어에 대해서 고마움을 드러냈다. 페이커는 "그동안 이뤄놓은 업적이 조금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그렇게 불러주셔서 굉장히 감사하다"며 "리오넬 메시 선수도 세계적으로 많은 업적을 남겼고, 존경받을 만한 선수다. 그런 선수와 함께 이름을 불러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페이커는 이제 다음달 국내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페이커의 소속팀 T1은 역대 최다인 3회 우승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엔 준우승에 머물렀다. 페이커는 "아시안게임에 전념하느라 롤드컵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이번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많은 것을 얻었다"며 "배움을 통해서 다음 롤드컵 때는 꼭 많은 분들을 좋은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게 하겠다.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항저우=글·사진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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