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호주 총리 방중… “국익 위해 인내심 있는 협상할 것”

  • 문화일보
  • 입력 2023-11-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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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진핑과 ‘금수해제’ 논의할 듯

호주, 대중 견제모임 오커스 참여에
양국 관계 정상화까진 난항 예고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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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로는 약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앤서니 앨버니지(사진) 총리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력할 부분에 협력하고, 반대할 부분은 반대하는’ 협상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억류된 호주 시민 문제나 대중 견제 모임인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 안보 협의체) 참여 논란 등으로 완전한 관계 정상화까지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앨버니지 총리는 5일 상하이(上海)에서 한 연설에서 “호주의 국익을 위해 인내심 있고 신중하고, 정확한 협상을 추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6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앨버니지 총리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무역에 장애가 되는 모든 장애물이 제거되고 처리되기를 원한다”며 “항상 호주 생산자들을 지지하며 우리는 사려 깊고 차분한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협상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호주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이 2020년 수입을 제한한 뒤 아직 금수 조치를 풀지 않은 와인·바닷가재·소고기 등에 대한 규제 해제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호주에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지지를 요청할 전망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중국의 CPTPP 가입에 대해 “협정의 높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며 “결국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 2018년 호주가 화웨이(華爲)의 자국 5세대(G) 이동통신 사업 참여를 배제하고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조사를 촉구하면서 급격히 경색됐으나, 지난해 앨버니지 총리 집권 이후 급속히 가까워졌다.

다만 양국 간 협상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엘레나 콜린슨 호주 중국연구소 연구원은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에 “호주와 안보 협력 중인 미국은 중국에 대한 호주의 입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에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 구금된 중국계 호주 작가 양헝쥔(楊恒均)도 양국 관계 개선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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