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만의 축제 넘어 세계인 몰려들게… ‘제2의 나오시마’ 같은 예술도시 목표”

  • 문화일보
  • 입력 2023-11-07 09:14
  • 업데이트 2023-11-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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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화 디아프 운영위원장

관내 ‘아트 시티투어’ 버스 제안
내년엔 신진작가 ‘영 페어’ 계획


“예술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어요. 산업 폐기물로 뒤덮인 일본 나오시마가 지금은 전 세계 사람들이 찾는 ‘예술의 섬’이 된 것처럼요. 대구가 인구도 줄고 경제도 내리막길이라지만, 예술을 매개로 더 큰 도시로 거듭날 역량이 충분하다고 봐요.”

올해 대구국제아트페어(Diaf·디아프)는 대구관광협회와 협업해 ‘아트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했다. 대구 바깥에서 디아프를 찾은 컬렉터 중 일부는 관람을 마친 후 이 버스를 타고 미국 미니멀리즘 대표 작가 칼 안드레의 전시가 진행 중인 대구미술관과, 지역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수성아트피아가 위치한 수성못을 구경했다. “단순히 그림만 보러 오는 게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전병화(사진) 디아프 운영위원장의 아이디어다.

대구화랑협회장에 취임한 지난해부터 디아프를 총괄하고 있는 전 위원장은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 아트부산과 함께 국내 3대 아트페어로 불리는 디아프를 지역 혁신의 콘텐츠로 삼고 있다. 지난해 대구아트페어의 이름에 ‘국제’를 집어넣고 디아프라는 이름을 부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단순히 대구 안에서의 축제가 아니라 한국 미술시장이 해외에서 주목받는 만큼 지역 아트페어의 외연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술이 지역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력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위원장은 “대구는 한국 실험미술의 본향이자 안목 높은 수집가들이 있는 도시로 오페라, 재즈, 사진까지 문화 전반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면서 “대구도 디아프가 글로벌 페어로 자리 잡으면 더 많은 사람이 찾는 활기찬 도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역 미술 생태계도 잘 갖춰져야 K-미술이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내년부터는 디아프 개최 시기를 보다 앞당길 계획이다. 그는 “내년부터 디아프를 3월에 개최해 국내 아트페어의 스타트를 끊을 생각”이라며 “하반기엔 지역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수집가들에게 소개하는 ‘영(Young) 페어’를 마련하려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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