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의 정취, 먹으로 되살리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0 09:00
  • 업데이트 2023-11-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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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27일 이창구 서예전

“함양고을 들어서면 옛 양반내가 절로 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남계서원 원장인 서예가 여강 이창구 작가가 22일부터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서예전을 연다. ‘천령(天嶺)의 노래, 묵향(墨香)에 담다’를 주제로 30년 넘게 닦아 온 서예 작품 45점을 선보인다.

천령은 경남 함양군을 일컫는 옛 지명이다. 함양 출신으로 지역의 자연과 문화적 정취를 기억하는 작가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노래 구절을 필묵으로 담아냈다.

조선 문신 유호인이 길에 오르면 깨달음을 얻는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함양 오도재를 넘으며 쓴 시가 대표적이다. 이 작가는 “고향 선후배의 권유로 함양의 자연을 벗 삼아 노래한 구절 중 일부를 가려 소개하는 행운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좌안동 우함양’이란 말처럼 이름난 선비들을 배출한 고장에 자리 잡은 남계서원 원장답게 서원 교육이념이자 ‘중용’ 12장에 나오는 ‘명성(明誠)’을 곧은 서체로 쓴 작품 등 선비정신을 구현한 시도가 눈에 띈다. ‘성프란시스의 기도문’, 불교 핵심 사상인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등을 표현한 작품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전시는 11월 27일까지.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유승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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