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단명 정권’ ‘유령 출몰’ 괴담 日 총리관저 나와 호텔 숙박하는 기시다 총리...“설비 문제”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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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기자회견 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연합뉴스

지지율 최저치를 경신히며 정권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23일 밤 총리 관저 설비 문제로 호텔에서 숙박을 시작했다. 일본 총리 관저는 그동안 ‘단명 정권 논란’에 시달려온 만큼, 일각에서는 기시다 총리 역시도 총리 관저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24일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 총리 관저에서 급하게 나와 나카타초(永田町) 인근 호텔에서 숙박하고 있다. 총리는 전날밤 일본 왕궁에서 진행된 축제에 참석한 뒤 오후 8시쯤 총리 관저로 돌아왔지만, 약 1시간 반 뒤인 오후 9시 30분에 관저를 나와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총리 관저 거주공간 설비에 결함이 생겨 수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말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일본 총리 관저의 저주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929년 건립된 일본 총리 관저는 그동안 수많은 루머와 불운의 역사에 시달려 왔다. 1932년 젊은 해군 장교들이 공저에 난입해 이누카이 쓰요시(犬養毅) 총리를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고, 2005년부터 공저에 입주한 총리 6명 전원이 모두 1년 안팎으로 퇴임하며 단명정권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2012년 12월 재집권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그의 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는 공관에 들어가지 않고 각각 도쿄 시부야구의 사저와 중의원 숙소에서 차량으로 출퇴근했었다. 이후 기시다 총리는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쳐지난 9년간 비워져 있던 총리 관저에 2021년 12월에 입주했다.

김선영 기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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