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국대’ 논란… 정치권도 가세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7 11:28
  • 업데이트 2023-11-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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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금지 등 징계조치” 언급
결국에는 혐의 인정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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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노리치시티·사진)의 국가대표 자격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정치권까지 나서서 국가대표 출전금지 등의 징계를 해야 한다고 하는 반면,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기에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황의조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노리치시티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득점 직후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며 ‘쉿’ 세리머니를 펼쳤다. 자신을 향한 논란과 비난 여론에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황의조의 형수는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 때문에 황의조의 국가대표 선발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황의조가 혐의를 부인한 데다가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기에 선발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과 국가대표로 품행이 방정하지 못하기에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SNS에 “대한축구협회는 황의조 선수에 대해 출전 금지 등 엄중한 징계조치를 취할 것을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의원으로서 촉구한다”며 “황 선수는 사회적 공인으로서 도덕적 물의를 넘어서, 동의받지 않은 불법 촬영물이 유포되도록 했다면 명백한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글을 남겼다. 반면,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아직은 혐의가 정확히 나오거나 입증된 게 없다”며 황의조를 신뢰했다.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 제14조에 따르면 폭력·성폭력, 품위를 훼손한 선수에겐 징계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제5조에선 ‘모든 징계는 그 사실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에 기초하여 시행한다’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유죄 판결 전 국가대표 자격을 상실한 사례가 있다. 스스로 혐의를 인정한 경우였다. 장현수(알가라파)는 2018년 병역 대체 봉사활동 서류 허위 제출 혐의를 인정, 영구 제명의 징계를 당했다. 배구에선 정지석(대한항공)이 2021년 전 여자친구에 대한 폭행·불법촬영·재물손괴 혐의를 받았는데, 경찰 조사 단계에선 징계가 없었다. 정지석은 재물손괴에 대해 혐의를 인정했고, 이 부분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정지석은 이후 대한체육회로부터 1년간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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