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서 발견한, 차학연

  • 문화일보
  • 입력 2023-11-30 10:20
  • 업데이트 2023-11-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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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tvN ‘무인도의 디바’ 속 차학연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헤로인인 배우 박은빈의 복귀작으로 주목받았다. 현재도 시청률 8%대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박은빈과 함께 또 한 명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극중 강우학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차학연이다.

차학연은 ‘무인도의 디바’의 초반 인기를 견인했다. 아역 출연 분량이 끝난 후 “정기호가 누구인가?”가 궁금증으로 떠올랐을 때 어릴 적 기억을 잃은 강우학이 유력한 대상으로 떠올랐다. 보도국 기자 신분을 십분 발휘해 서목하(박은빈 분)를 돕고, 가족이 없는 서목하가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강우학의 몫이었다.

강우학은 다채로운 색을 지닌 캐릭터다. 사회부 기자 특유의 반골 기질을 드러내는 동시에 동생을 비롯해 가족들을 끔찍이 아낀다. 장난스럽고 가벼워 보이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각성한 듯한 모습으로 위기를 돌파한다. 이렇듯 차학연의 안정된 연기를 통해 이 녹록지 않은 캐릭터의 매력이 십분 발휘된다. 안경 뒤 눈빛이 순식간에 변하거나, 안경을 살짝 만지며 감정의 변화를 조절하는 솜씨도 매끄럽다.

실제 차학연은 보도국 기자라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치열하게 발성, 발음을 연습하고 눈빛과 표정, 비주얼을 디테일하게 연구했다는 후문이다.

차학연은 보이그룹 빅스의 리더 엔(N)으로 K-팝 팬들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2012년 데뷔 후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한 파격적인 무대로 ‘콘셉돌’(콘셉트+아이돌)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메인 댄서이자 리드 보컬로 숱한 무대를 누볐던 그의 경험은 탄탄한 연기력의 토양이 됐다.

차학연이 배우로서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은 2017년 방송된 ‘터널’이다. 웰메이드 스릴러라 평가받는 이 드라마에서 경찰 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했고, 이후 ‘붉은 달 푸른 해’, ‘마인’, ‘배드 앤 크레이지, ‘조선 변호사’ 등을 거치며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는 수식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최근 2∼3세대 K-팝 그룹 출신 배우들은 K-콘텐츠 시장에서 다양한 쓰임을 드러내고 있다. 2PM 출신 이준호·옥택연과 제국의아이들 출신 임시완, 소녀시대 출신 임윤아와 미쓰에이 출신 수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기존 팬덤의 화력에, 더 이상 그들을 아이돌로 여기지 않는 대중의 지지까지 더하며 한류 시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리고 차학연 역시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하며 그 대열에 합류했다.

‘무인도의 디바’ 관계자는 “차학연은 이 작품 속에서 자신 만의 매력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면서 “분명 향후 더 높게 비상하는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안진용 기자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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