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사건 증인들 잇따라 전면으로” 세종시 총선에 후폭풍 부나?

  • 문화일보
  • 입력 2023-11-30 16:09
  • 업데이트 2023-11-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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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신용우 전 안희정 충남지사 수행비서.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준현 의원.

피해자 편에 섰다가 5년간 정치권 왕따였던 수행 비서들 활동 공식화
8년 수행비서 출신 신용우 ‘안희정 친구’ 세종시 현역 강준현과 경선 준비
당원총회서 안 전 지사 출소 마중, 아들 의원실 비서 채용 문제 등 공개 질의
비서관 출신 문상철 씨 안희정 성공과 몰락 과정, 여성문제 공개 책 출간


세종=김창희 기자



최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공과 몰락 과정을 최측근 비서의 관점에서 다룬 책이 출간돼 정치권의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 후폭풍이 세종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천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지 여부에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민주당 세종을 지역 당원총회에서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이자 ‘안희정의 친구’로 알려진 강준현 의원과 내년 총선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인 ‘안희정 수행비서 출신 김지은 씨 조력자’ 신용우 (38) ㈜세이프티코리아 본부장 간에 ‘안희정 성폭력 범죄와 2차 가해 이슈’를 놓고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7년간 안 전 지사의 보좌진으로 근무하고, 성폭력 피해자의 첫 조력자로 알려진 문상철(41)씨가 책 ‘몰락의 시간’을 통해 소위 ‘안희정 가문’의 적나라한 내부 행태를 공개한 시점이어서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 당원총회 5분 발언대 자리에 나선 신 본부장은 강 의원을 겨냥해 “안희정 지사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이용했고, 이후 (안 전 지사)출소 시에도 마중까지 나갔다. 국민의힘은 성폭력 2차 가해자 공천 배제까지 발표한 상황인데 강 의원은 안 전 지사의 권력형성폭력 사건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공과 몰락을 다룬 신간 ‘몰락의 시간’

이어 신 본부장은 “그동안 2차 가해자로 지목되기도 했던 안 전 지사의 아들을 현재 세비로 비서관으로 고용하고 있는 것은 아빠찬스로 보이는데 채용기준은 무엇인가”라고 직격했다. 당원들이 보는 앞에서 돌발 질문을 받은 강 의원은 현장에서 즉답은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과 신 본부장은 과거에 둘 다 안희정 전 지사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지만 현재는 대척점에 서 있는 사이다.

강 의원은 안 전지사의 고교 동창으로, 2017년 세종시 정무부시장으로 ‘깜짝 발탁’된 이후 여의도까지 입성한 대표적인 ‘안희정 계 정치인’이다. 김종민, 조승래 의원 등 다른 친안계 출신과는 달리 최근 ‘원내 부대표’로 발탁돼 ‘친명계’로 갈아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 본부장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충남도청과 대선 캠프에서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로 8년간 일한 측근 출신이다, 권력형 성폭력을 폭로한 김지은 씨를 위해 법정에 나와 증언한 조력자다.

안 전 지사에 불리한 증언을 한 이후 정치권에서 멀어지면서 생활고로 노점상 생활을 하는 등 고초를 겪다 최근 고향인 세종시에서 ‘반성없는 정치 타파’를 내세우며 총선출마를 준비 중이다.

그는 “출마의 가장 큰 목적은 안희정 사건을 온전히 매듭지어 권력자라도 나쁜 짓을 하면 반드시 벌을 받고 피해자는 지원을 받는 사회라는 것을 입증해 보이고 싶다”고 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전·충남·세종 등 충청권 민주당 진영에서 친안희정계 인사들이 아직 건재한 상황에서 ‘주군과의 의리’보다는 피해자의 손을 잡았던 30·40대 젊은 그룹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충분히 주목을 끌만하다”며 “특히 국민의힘이 성폭력 이슈를 민주당의 약한 고리로 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민주당의 향후 대응도 관심을 끌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강준현 의원은 관련 입장을 묻기 위해 취재진이 여러 차례 통화와 문자를 남겼으나 받지 않았다.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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