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참수 특수작전용 헬기’ 韓 참수작전용 도입하나…보잉 최신형 CH-47 ER 제안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6 11:13
  • 업데이트 2023-12-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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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보잉이 한국에 제안한 특수작전용 치누크 헬기 CH-47ER 개념도. 태극마크가 눈에 띈다. 표준형에 비해 2배 이상의 연료 탑재가 가능하며, 강풍이 부는 특수전 환경에서도 안전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비행 성능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보잉 제공



보잉, 빈 라덴 참수작전 투입 치누크 특수작전용 CH-47ER 제안
표준형 비해 2배 이상 연료탑재, 강풍 특수전 환경 운용 성능 강화
F-15K 성능개량 전방부 전면 교체… AN/APG-82 AESA레이더, 신형 전자전 장비


한국이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보잉이 빈 라덴 참수작전에 투입됐던 CH-47 치누크(Chinook) 헬기의 최신형인 CH-47ER을 제안했다.

한·미가 유사시 특수전사령부의 참수작전 등에 사용할 특수전용 최신형 치누크 헬기를 15~20대 가량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도입 물량은 18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미국 방산업체 보잉에 따르면, 한국 육군이 새로 도입을 검토 중인 CH-47ER은 표준형에 비해 2배 이상의 연료 탑재가 가능하며, 강풍이 부는 특수전 환경에서도 안전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비행 성능이 강화됐다.

페트릭 서파스 H-47 치누크 사업개발 담당 이사는 지난달 30일 애리조나주 메사 보잉 생산시설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치누크 헬기는 2011년 5월 2일 오사마 빈 라덴 암살 작전에도 사용됐다”며 “한국에도 잠재적 참수 작전 대상이 있다면 치누크가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보잉은 북한 전차 전술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을 별도로 연구해 대전차 무기인 대형공격헬기 AH-64E 아파치 성능 개량 등에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잉측은 “북한군에 대한 여러 경우에 대비한 연구가 진행됐다”며 “한국군의 요구에 맞춰 아파치, 치누크 등 신형 무기를 개발,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한국군은 산악 지형 등 한반도 특수성을 고려한 헬기 무전 장비 시스템 장착 필요성이 제기된 적도 있다고 한다. 보잉의 아파치·치누크 개발팀에는 평택 캠프 험프리스 등 주한미군에서 복무한 고위 장교가 영입돼 여러 명 투입된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다목적 헬리콥터인 치누크는 군 수송, 수색 및 구조, 인도주의 및 재난 구호부터 특수 작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전에 사용되고 있다. 보잉 CH-47F 블록II기종은 유효탑재 중량 최대 2만 7700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5만 4000파운드(2만 4494 kg)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 4월 13일 제15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를 국외구매하기로 의결했다. 2024년부터 2031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총사업비 약 3조 7000억 원이 투입되며 총 18대가 도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청은 사업타당성조사를 거쳐 최종 추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육군은 특수작전을 위한 공중침투 능력을 확보하고, 공군은 탐색구조능력을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보잉의 CH-47외에도 록히드마틴 시콜스키의 CH-53K, 레오나르도의 AW101이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의 대당 가격은 1300억 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보잉은 한국 공군의 F-15K 성능개량 사업으로 기체 전방부 교체를 제안했다. 사진은 보잉의 F-15EX 그래픽. 보잉 제공



이와함께 보잉은 한국 공군이 추진하고 있는 F-15K 전투기 성능개량 사업으로 조종석과 레이더 등 기체 앞부분을 통째로 바꾸는 방식을 제안했다. 보잉 관계자는 “한·미가 F-15K 성능개량 사업과 관련해 막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로버트 노보트니 F-15 제공권 사업개발 전무이사는 “F-15EX는 전투기 전방 부분 업그레이드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F-15K 후방부분은 유지 잘 되고 있어 이번 사업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더 교체 등 부품교체를 하는 방식도 생각해봤지만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연구해 본 결과, 기체 전방부 교체가 제일 효율적인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며 “기체는 전방부와 후방부가 조립 형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조종석 바로 뒷부분과 날개 시작되는 부분 사이를 뚝 떼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2월 28일 제14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레이더와 임무컴퓨터, 전자전 장비 등을 교체하는 ‘F-15K 성능개량 사업’ 추진 기본전략안이 심의·의결한 바 있다. 국외구매방식으로 오는 2034년까지 총사업비 약 3조 4600억 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공군이 운용중인 F-15K 전투기에 다중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이 장착되면 임무능력과 생존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잉이 제안한 F-15K 성능개량 사업은 F-15SE에 탑재된 AESA레이더인 AN/APG-82 레이더 장착, 조종석 디스플레이 기능 강화, 신형 전자전 장비 EPAWSS(Eagle Passive Active Warning Survivability System) 탑재 등 크게 3가지다.

보잉 관계자는 “더 멀리 보고 더 멀리 잘 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한·미 공중연합작전시 미 공군 전투기와의 상호 운영성이 더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보잉의 차세대 해상초계기 P-8A 6대가 내년 제작이 완료되며 이르면 2025년부터 한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보잉측은 “2018년 한국 해군의 차세대 해상초계기로 선정돼 총 6대 도입하기로 계약된 P-8A 포세이돈 6대 중 4대를 제작했으며 나머지 2대도 내년 완료돼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2024~2034년 총3조4600억원이 투입될 한국 공군 주력전투기 F-15K 성능개량 사업과 관련 보잉측은 “AN/APG-82 레이더 장착, 조종석 디스플레이 기능 강화, 신형 전자전 장비 EPAWSS를 탑재해 더 멀리 보고 더 멀리 잘 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한미 공중연합작전시 미 공군 전투기와의 상호 운영성이 더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메사·시애틀(미국)=국방부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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