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빠진 대한항공… 정한용 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7 11:26
  • 업데이트 2023-12-0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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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리그 남자부 2위 질주

에이스 정지석 부상으로 신음
한용, 공격·수비 전천후 활약
“지석이 형 와도 경쟁해볼만”


“(정)지석이 형이 돌아와도 경쟁해야죠.”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이 지난 시즌까지 3연속 통합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에이스’ 정지석 덕분이다. 하지만 정지석은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허리 부상이 악화해 아직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7일 현재 우리카드가 10승 3패(승점 27)로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은 8승 4패(승점 25)로 2위다.

대한항공이 에이스의 부재에도 1위 경쟁을 하는 비결은 프로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사진)의 활약 덕분이다. 정한용은 득점 8위(181점), 공격 성공률 1위(54.14%), 서브 4위(세트당 0.36개), 수비 7위(세트당 3.89개)로 대한항공 선수 중 공수 양면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다.

정한용은 곽승석-정지석으로 대표되는 대한항공의 든든한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을 잇는 후계자다. 대한항공은 정한용, 이준 등으로 일찌감치 세대교체 준비를 마쳤다. 특히 정한용은 입단 첫 시즌 10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지난 시즌 34경기에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코트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데 이어 소속팀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정한용은 앞선 우리카드와 1, 2라운드에선 주춤했다.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한 가운데 정한용도 아쉬운 활약에 그쳤다. 지난달 30일 맞대결에선 4점으로 부진했다. 대한항공은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던 만큼 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해 정한용의 활약이 절실하다. 정한용도 자신이 정지석의 대체 선수가 아닌 대한항공의 한 축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정한용은 “비시즌에 바쁘게 운동을 해서 힘들었지만 그만큼 올 시즌 잘하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앞선 두 경기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 하지만 너무 자책하거나 기죽지 않고 다음 경기에만 집중해서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한용은 대표팀 발탁과 1, 2라운드 주전 경험으로 큰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자신감이 생긴 덕에 더 적극적으로 경기하며 실력까지 늘었다”며 “기회가 왔으니 잘 잡아보고 싶다. 지석이 형이 복귀해도 경쟁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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