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유가 급락… WTI 5개월만에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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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자발적 감산 회의론도

미국 Fed, 13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3차례연속 동결 전망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5개월 만에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오는 13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상단)를 연 5.50%로 3차례 연속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69.38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94달러(4.1%) 하락하며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3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9달러(3.8%) 내린 배럴당 74.3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발표한 자발적 감산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확산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업계가 원유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난 데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원유 수요 감소 기대가 커진 게 국제 유가를 끌어내렸다.

앞서 무디스는 5일 중국 지방정부와 국영 기업의 과도한 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를 거론하며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건재했던 미국 경제도 경기 둔화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0만3000개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13만 개)보다 적었고, 전월(10만6000개) 대비해서도 고용 증가 폭이 줄었다.

시장은 물가 압력을 높여온 유가가 하락하고 경기 둔화 신호가 짙어지자 Fed가 올 12월과 내년 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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