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영웅’ 보훈차관, 호국 헌신 제대로 기릴 새 계기다[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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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에 중앙부처 과장 직급의 이희완 해군 대령이 임명된 것은 신선하면서 의미가 각별하다. 대통령실은 6일 “이 대령은 연평해전에서 양다리에 총상을 입고도 정장(艇長)을 대신해 고속정을 지휘하고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영웅이다. 영웅이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인선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그 취지대로 그의 차관 기용은 ‘호국 헌신’을 제대로 기리는 새 계기로 삼아야 마땅하다.

이 대령은 2002년 6월 29일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군과 벌인 제2연평해전 당시 중위로 참수리 357호 부정장이었다. 정장의 전사(戰死)로 지휘권을 이어받은 이 대령의 중상(重傷) 속 호국 투혼이 승전(勝戰)으로 이끌었다. 이는 ‘본보기가 될 만한 행위로 신체장애인이 된 군인은 현역 복무를 할 수 있다’는 군인사법이, 총상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그에게 적용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좌파 일각은 제2연평해전을 두고 “승전이 아니라 패전” “한국 측의 과잉 대응으로 북한이 도발” 운운하며 ‘NLL 영웅’들의 호국 정신을 폄훼하다 못해 모독까지 해왔다.

미국 등에선 호국 헌신자의 고위 공직 기용이 드물지 않다. 대한민국도 그래야 한다. 이 대령은 “많은 고민 끝에 ‘각 처소에서 나라 지키는 이들이 당당하게 일하고, 이런 부모를 둔 자녀들이 자부심을 갖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보자’는 생각으로 직책 감당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런 다짐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범정부·범국민적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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