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첫 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강원서 ‘디지털 성화’ 타오른다

79개국서 선수 1803명 출전
강릉·평창·정선·횡성서 열려
미래의 올림픽 스타 발굴 무대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GROW TOGETHER, SHINE FOREVER).’

전 세계 청소년들의 겨울축제인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19일 오후 8시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평창의 평창돔에서 동시에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2월 1일까지 2주 동안 강릉시, 평창군, 정선군, 횡성군에서 펼쳐진다.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은 강릉에서 스키와 스노보드, 스키점프 등 설상 종목은 평창과 횡성, 정선 일대에서 치러진다.

청소년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미래의 올림픽 스타를 발굴하고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올림픽 정신을 전파하고자 만든 대회. 기존 올림픽처럼 동·하계 대회가 4년마다 열리며, 동계청소년올림픽이 비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2020년 스위스 로잔에서 각각 열렸다.

이번 대회엔 전 세계 79개국에서 1803명의 선수가 참가해 7개 경기, 15개 종목에 걸린 81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참가국은 역대 동계청소년올림픽 최대 규모다.

한국은 가장 많은 102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이어 미국이 101명, 독일이 90명 순이다.

이번 대회 마스코트는 ‘뭉초’다. 뭉초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눈싸움을 하며 가지고 놀던 눈 뭉치다. 이번 대회는 개회식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가 무료입장이다. 현재 티켓 예매가 35만 장을 돌파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개회식의 핵심 키워드는 ‘우주’와 ‘우리’다. 우주에 사는 우리 인류 안에 또 다른 소우주가 있으며 저마다 소중한 존재라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양정웅 개회식 총감독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산골 소녀 ‘우리’가 우주비행사를 꿈꾸고 상상의 세계에서 우주를 여행하면서 미래의 우주인이 된 자신을 만난다는 스토리”라고 소개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디지털 성화’다. 이번 대회에선 올림픽 사상 최초로 대회 기간 디지털 성화가 타오른다. 실시간 날씨 데이터를 적용해 현장감을 살리고, 최첨단 기술로 생생한 성화 불꽃이 재현된다. K-팝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진행된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