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제철 폐기물 수조서 근로자 7명 쓰러져…1명 사망

  • 문화일보
  • 입력 2024-02-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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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6일 오전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사망해 소방관들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지건태 기자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밀폐된 폐기물 수조를 청소하던 외주업체 근로자 7명이 질식해 이 중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인천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분쯤 인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의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 중이던 A(34) 씨 등 노동자 7명이 쓰러졌다.

당시 수조 밖에 있던 작업자가 "사람들이 청소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며 119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B(46) 씨 등 다른 노동자 6명도 의식 장애와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 등은 청소 외주업체 소속으로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당시 방독면을 쓰지 않은 상태로 수조에 남은 불산과 질산 슬러지(찌꺼기)를 제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 등이 작업 도중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중부고용노동청 관계자는 "해당 작업이 도급인지 발주인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현대제철 측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조사할 수 있을지도 함께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지 검토 중"이라며 "수조 내부에 있었던 물질 성분을 분석해 질식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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