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반복하면서 우리에게 교훈… 회고록, 미래로 가는 디딤돌 됐으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박근혜 회고록 - 어둠을 지나 미래로’출간 기념 북 콘서트에서 발언 중에 웃고 있다. 박윤슬 기자

■ 박근혜前대통령 출간북콘서트

“향후 정치하지 않을 것이지만
할일 있으면 해서 국민께 보답”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역사는 반복하면서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회고록이 우리가 더 나은 미래로 가는 작은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박근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출간 기념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행사는 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발간 소회, 저자와의 대담, 질의 응답 등의 방식으로 1시간 30여 분 동안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은 “돌아보면 아쉬운 시간도 많았고 혼란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제가 대통령으로서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여러 정책을 부족하나마 할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시간을 견디는 데는 국민의 위로가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지만 조금이라도 할 일이 있으면 해서 보답해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너무 가까이에 있던 사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국민께 실망을 드렸지만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의도적으로 국민께 부끄러운 일은 한 적이 없어 떳떳하고 당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종일관 여유 있는 표정으로 유머를 곁들이며 질의 응답을 이어갔다. 그는 세월호 7시간 의혹, 정윤회 씨 관련 루머가 마치 사실처럼 터져 나왔다는 질문에 “주로 성(性)적인 것이었으며 아마 제가 미혼이고 여자이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법적인 조치도 생각했지만 너무 터무니없는 이야기여서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 박근혜 정부 인사 일부도 참석했다. 청중은 오는 4월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 지지자 등 800여 명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