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최고층’·부산 ‘최대 규모’·아산탕정 ‘최초 공급’…특별해야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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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부산은 대연 디아이엘
아산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지방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특별한 ‘타이틀’을 내건 단지들이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최초·최고층·최대 규모’ 단지가 청약 성공의 키워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상징성과 희소성을 앞세워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고, 향후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이란 기대감 등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최초, 최고층, 최대 규모 등 특징을 내세운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전북 전주시에 공급된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투시도)은 지역 최고층인 48층 아파트란 점이 눈길을 끌면서 평균 8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정당계약 6일 만에 완판됐다. 또 8월 부산 남구에서는 ‘단일 아파트 최대 규모’로 공급된 ‘대연 디아이엘’이 1만8000명의 청약 속에서 완판됐다. 12월에는 충남 서산시에서 지역 최고층인 29층으로 공급된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가 1순위 평균 20.54대 1의 경쟁률을 남겼다.

올해 들어서도 충남 아산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가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1호 공급 단지’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3만3969명의 청약을 받으며 평균 52.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타입의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분양시장의 경우 침체한 분위기 속에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계속되면서, 차별성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수요자들에게는 최초, 최고층 등 타이틀이 향후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방 분양시장의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월에도 지방 분양시장에서 ‘최초·최고층·최대 규모’ 특징을 앞세운 신규 단지가 공급된다. 대한토지신탁은 경북 울진군 후포면에서 울진군 최고층인 29층 높이로 조성되는 울진후포 ‘오션더캐슬’을 분양한다. 123가구 규모다. 모든 가구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특히 이 아파트는 해안가에 조성돼 전 가구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오션뷰 프리미엄’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