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투자성+브랜드… ‘정비사업 단지’는 불황에도 탄탄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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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편의갖춘 도심에 건설
주거환경 개선에 가치 상승
대형 건설업체들 시공 많아

작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일반단지 2.36배 청약경쟁률
이달 인천·부천 등 분양 주목


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이 가라앉은 와중에도 재건축·재개발 등 이른바 ‘정비사업’ 단지는 좋은 결과를 냈다. 올해도 이런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이미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도심 입지에 들어서게 되고, 주거환경 개선에 따른 미래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비사업 단지는 조합들이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성도 높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13일 지난해 청약을 받은 전국 분양단지를 살펴본 결과, 정비사업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일반 아파트의 2.36배로 파악됐다. 지난해 정비사업 아파트의 전체 청약 경쟁률은 총 56개 단지, 1만8325가구 모집에 38만7550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21.15대 1에 달했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194개 단지, 8만2146가구 모집에 73만433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8.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 분양한 ‘청계리버뷰자이’는 용답동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재개발 분양단지로 관심을 받으면서 39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255명의 청약자가 신청, 1순위 평균 45.9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남겼다. 지방도 정비사업 단지의 강세는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8월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68.6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된 바 있다.

정비사업 분양단지는 매매 가격도 높고 지역 ‘대장 아파트’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분양됐던 ‘푸르지오캐슬’은 올해 1월 전용면적 84㎡ 평형이 3억35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는 같은 면적의 매매 가격이 2억9000만 원이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가격 추락과 거래절벽 상태에 빠져 있는데도, 정비사업 아파트는 1년 새 4500만 원이 오른 것이다. 또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푸르지오캐슬 전용면적 84㎡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100만 원으로, 서원구 다른 아파트들의 3.3㎡당 평균 매매가격(695만 원)에 견줘 405만 원 비싸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전국 분양시장을 정비사업 아파트가 이끌었고, 올해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상황이 불안정할수록 안정성 높은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생활 인프라와 미래 가치를 품은 정비사업 아파트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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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도 전국적으로 정비사업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과 금호건설도 서원구 사직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6개 동, 전용면적 39∼114㎡, 총 233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가운데 16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반경 1㎞ 안에 홈플러스 청주성안점, 청주시청 신청사(계획), 청주의료원 등이 자리해 있다. 청주의 대표적 상권으로 꼽히는 ‘성안길 상권’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고 분양 관계자는 전했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대 ‘감나무골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서신 더샵 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4∼120㎡, 총 1914가구 규모다.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59∼120㎡, 122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인접해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부천시 송내동 일대에서 ‘부천송내 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9∼109㎡, 총 1045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1단지 △49㎡A 21가구 △59㎡A 87가구와 2단지 △49㎡B 27가구 △59㎡C 90가구 등 총 225가구로, 모두 소형 평형이다. 단지 반경 500m 안에 지하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이 있어, 2개 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또 반경 500m 내에 솔안초, 송내초, 부천서초가 자리해 있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인천 계양구 작전동 일대 ‘작전현대아파트 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370가구 대단지다. 이 중 전용면적 49∼74㎡, 6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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