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금펀드 345개 중 35곳만 수익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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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세에 연쇄 타격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 증시의 하락세에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연금 펀드도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 안정적 노후 자금이 돼야 할 연금펀드에서 손실이 커지자 중국 내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4일 데이터 서비스 제공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2023년 이전 설립된 양로목표기금상품 345개 중 지난해 연간 플러스 수익을 달성한 펀드가 10.14%인 35개에 불과했고 이 중 수익률이 1% 이상인 펀드는 1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수익을 내지 못한 89% 이상의 펀드 중 -10% 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도 34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7개는 청산됐다. 한 투자자는 중국 금융 전문 매체 두자오진룽(獨角金融)에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보유하고 있었더니 아예 청산이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중국 내 판매가 허가된 양로목표기금 상품은 연금투자 성격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인 2020년과 2021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새로 개설된 상품의 모금 규모는 58억4800만 위안(약 1조788억 원)으로 2022년 106억6500만 위안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증시가 하락세를 타면서 증시 관련 펀드에 투자했던 양로목표기금 또한 대규모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했다. 보원시(柏文喜) 중국기업자본연맹 부이사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연금 목표 펀드의 순자산 변동성과 중국 주식시장의 변동성 간의 상관관계가 높았다”며 “이는 자산 배분의 과도한 집중, 비주력 자산의 불충분한 배분, 관리 전략의 유연성 부족, 리스크 관리 미흡 등 자산의 배분과 관리에서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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