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바닥 日 기시다… ‘망언 제조기’ 아소에 의존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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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지지율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며 최대 위기를 맞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20일 밤 당내 2인자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부총재와 회담했다. 자민당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국민 여론이 최악으로 치달으며 궁지에 몰린 기시다 총리가 당내 영향력이 강한 아소 부총재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 도쿄 내 한 일본 음식점에서 아소 부총재와 약 2시간 반 저녁 식사를 겸한 회담을 진행했다. 자민당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갑자기 잡혔다”며 “(두 사람이) 향후 내각 운영과 당내 정세, 신년도 예산안 심의 일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평소 잦은 실언으로 ‘망언 제조기’로 불리는 아소 부총재는 당내 최대 파벌인 아소파(소속 의원 56명)의 수장으로, 파벌 해체에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내각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며 자민당 내분이 심해지자 기시다 총리가 당내 발언권이 강한 아소 부총재에게 긴급 SOS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가 올해 저녁에 만찬을 가진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으로, 당시 저녁 식사 상대도 아소 부총재였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정권 운영 등 많은 부분에서 아소 부총재에게 기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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