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동안 무대 서는 게 목표… 이제 반환점 돌아”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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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정규앨범 낸 김범수
“‘어떻게 살아남을까’매일 고민
한해 다 바쳐서 열심히 준비”


“50년 동안 무대에 서는 것이 목표인데 이제 반환점을 돌았네요. 지난 25년 동안 가는 길이 치열했다면, 돌아오는 길은 여유롭게 걷고 싶네요.”

최근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가수 김범수(사진)는 자신의 ‘여행’을 이렇게 설명했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그는 22일 정규 9집 ‘여행’으로 10년 만에 컴백한다. 김범수는 “처음엔 노래로 사람한테 위로를 해주고 싶다는 목표가 강했지만 일을 하면서 어느새 차트 순위가 목표가 됐다”며 “내가 즐겁지 않은 상태에서 즐겁지 않은 노래를 하는 것은 가수로서 의미가 없다. 초심으로 돌아가 노래로 사람들한테 위로를 주고 그것을 통해 내가 더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컴백 소감을 밝혔다.

왜 돌아오는 데 10년이나 걸렸을까? 김범수는 “나와 또래 가수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매일 고민한다. 시대를 잘 타서 원 없이 사랑받았지만 변화된 시장에서도 먹힐지 걱정이 됐다”며 “용기를 내 지난해 초부터 작업에 돌입해 한해 다 바쳐서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자신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고음을 내려뒀다. 김범수는 “가사가 잘 들리는 한편의 시집 같은 노래를 만들고 싶어 지금까지 해왔던 테크닉적인 요소를 배제했다. 이전에 내가 표현했던 감정이 펑펑 울거나 절규하는 감정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슬펐던 기억을 한참 후 다시 꺼내봤을 때의 감정을 노래한다”고 설명했다. 나태주 시인의 시 ‘너를 두고’를 가사로 쓴 동명의 곡에 대해선 “시에 노랫말을 붙이는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나태주 시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유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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