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여수신 급감...지난해 10조원 넘게 줄어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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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저축은행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지난해 여·수신 모두 10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은 모두 107조1491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13조893억 원(10.89%)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 역시 지난해 말 기준 104조9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조9347억 원(9.51%)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수익성 악화를 겪어 온 저축은행들이 예금 유치보다 조달비용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시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들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경쟁적으로 유치한 고금리 특판상품 여파로 조달 비용이 증가하며 수익성 악화를 겪어왔다. 여기에 지난해 고금리 예금 만기까지 도래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예금을 재유치하는 대신, 금리를 내려 조달비용을 줄이는 고금리 구조조정을 했다. 실제, 저축은행들은 2022년에는 시중은행보다 0.8∼1%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6.0%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금은 평균 금리가 3.73%로 떨어졌다.

여·수신 규모를 줄여 조달비용 절감에 나섰음에도 저축은행들의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대출 연체율 등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순손실로 인해 대출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예금 금리를 조정해 조달 비용을 줄였다"며 "부동산 PF 부실 우려를 대비해 충당금 적립이 늘며 적자로 전환한 저축은행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대환 기자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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