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위기 여파에 주택경매 급증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6 11:59
프린트
1월 10만채… 전년비 48% 늘어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 부동산 위기와 경기 부진에 경매로 나오는 주택이 크게 증가했지만 낙찰 비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에포크타임스가 부동산 시장 연구 기관 중국 지수연구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압류돼 경매에 나온 주택 매물은 10만400채로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했다. 반면 거래가 이뤄진 경매는 1만2000채로 전체 매물의 12.63% 수준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15.8%)에 비해 3%포인트가량 떨어진 수치다. 중국 내 압류 주택은 최근 경기 부진 여파로 급증 중이다. 지난 2017년 9000채에 불과했던 압류 주택은 2021년 18.6배인 16만8000채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압류 주택의 수가 38만9000채까지 증가했다. 주거용을 포함한 전체 부동산 경매도 지난해 기준 79만6000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6.7% 증가한 수치다.

허난(河南)성 지역 변호사 푸젠(付建)은 랜드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성장 둔화와 불안정한 고용 상황으로 사람들이 제때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은행이나 금융 기관에서 주택을 경매에 넘기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신규 주택 분양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컹(賀갱) 전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에서 열린 ‘2023 중국 실물경제발전대회’에서 “14억 중국 인구로 다 채울 수 없을 만큼 빈집이 많다”고 토로했다. 가장 공실률이 높은 지역 중 하나인 광둥성 사오관(韶關)시는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고속열차 역 주변에서 귀성객을 대상으로 아파트 판매에 나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박준우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