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황’ 나훈아, 은퇴 발표… “마이크 내려놓는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7 09:37
  • 업데이트 2024-02-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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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의 황제라 불리는 가수 나훈아(77)가 은퇴를 선언했다.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지 58년 만이다.

나훈아는 27일 마지막 공연 소식을 전하며 직접 쓴 편지를 동봉했다.

그는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습니다.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한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라면서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그의 말에서, 단순히 공연 중단이 아니라 가수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나훈아는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 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나훈아의 편지



특히 나훈아는 오랜 기간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을 향해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주셨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저에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주셨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주셨습니다”라며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편지를 마쳤다.

한편 나훈아의 마지막 공연 ‘고마웠습니다’는 오는 4월 인천을 시작으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로 이어진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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