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회수 포기한 대출 2조 육박… 1년새 48.8% 급증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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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속 연체율 상승 영향
PF 충당금 등 리스크 고삐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이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는 대출 채권이 2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추정손실 규모는 모두 1조96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8%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그룹별로는 KB금융그룹의 추정손실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39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9% 증가했고, 우리금융그룹은 4790억 원으로 전년보다 60.7% 늘었다. 이어 하나금융그룹은 3430억 원으로 46.0%, 신한금융그룹은 7514억 원으로 전년보다 30.5% 각각 불어났다. 비상장회사인 농협금융의 경우 그룹 연결 기준 추정손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추정손실 규모가 13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금융회사의 자산 건전성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분류된다. 자산 건전성이 가장 낮은 단계인 추정손실은 △채무상환능력의 심각한 악화로 회수 불능이 확실해 손실처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되는 거래처에 대한 자산 중 회수예상가액 초과분 △12개월 이상 연체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거래처에 대한 자산 중 회수예상가액 초과분 △최종부도 발생, 청산·파산절차 진행 또는 폐업 등의 사유로 채권회수에 심각한 위험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거래처에 대한 자산 중 회수예상가액 초과분 등에 해당하는 자산으로 사실상 회수가 어려운 자산이다.

이처럼 지난해 4대 금융그룹의 추정손실이 급증한 이유는 경기 둔화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연체율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금융그룹들은 연초부터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취약 차주에 대한 조기 신용 평가와 고위험 차주 선별, 부실기업 대출에 대한 조속한 정리,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 강화 등 관리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4대 금융그룹은 지난해 모두 8조9931억 원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2022년 대비 73.7% 늘려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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