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저커버그, 삼성·LG와 ‘AI 협력’ 강화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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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27일 한국에 도착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10년만의 방한… 분주한 행보

조주완과 오찬… XR합작 공식화
이재용과 AI·반도체 협력 논의
내일은 尹대통령과 면담 예정
尹, 정부 기술투자 의지 밝힐듯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옛 페이스북) CEO가 삼성·LG 등과 손잡고 인공지능(AI)·확장현실(XR) 사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환으로 27일 방한한 저커버그는 28일 오전 LG그룹과 LG전자의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양사 간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 권봉석 ㈜LG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CEO, 박형세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 사장과 3대 3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저커버그는 메타의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에 LG전자의 콘텐츠가 더해진 차세대 기기를 직접 체험하고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3대 3 회동을 통해 양측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양사 간 공고한 합작을 공식화했다. 이에 더해 LG전자와 메타는 MR 디바이스 공동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며, AI 분야에서도 협업하기로 뜻을 모았다. 메타가 개발하고 있는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 3’와 메타의 개인 맞춤형 광고 등과 관련, LG전자와 협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회동은 LG전자 VIP식당에서 함께 오찬 회동 후 종료됐다.

이와 관련, 저커버그는 최근 인간 이상의 지능을 갖춘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을 선언한 가운데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디바이스로 꼽히는 XR 헤드셋 사업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저커버그는 서울 강남 메타코리아에서 XR 분야 스타트업 5곳 이상의 관계자들을 초청해 비공개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 측은 정부 부처나 관련 업계 단체를 통하지 않은 채 해당 스타트업과 직접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나 XR 및 가상현실(VR) 기기 개발·제작 및 AI 반도체 등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AI 칩 자체 개발을 모색하고 있는 메타로서는 자체 개발한 AI 칩을 생산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파운드리 사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절호의 기회다.

저커버그는 29일 오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AI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우리 정부의 투자 확대 의지를 밝히고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한 전 일본에 들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만난 저커버그는 기시다 총리와 AI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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