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임관식 늦은 할아버지 대신 ‘군악대장이 꿈인’여군 소위에 계급장 달아준 사연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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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임관식 늦은 할아버지 대신 ‘군악대장이 꿈인’여군 소위에 계급장 달아준 사연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신원식(왼쪽) 국방부 장관이 지난 28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군장교(ROTC) 통합 임관식에 차윤지(오른쪽) 소위에게 늦게 고착한 차 소위 할아버지 대신 계급장을 달아준 뒤 활짝 웃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 제공


신 장관, ROTC 차윤지 소위에 지휘봉 전하며 "군악대장 꿈 꼭 이뤄라" 격려


"참전용사인 할아버지께서 저의 계급장을 달아주시기로 했는데 행사장에 들어오지 못하셨어요."

지난 28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군장교(ROTC) 통합 임관식에서 임관한 차윤지(25) 소위의 할아버지는 직접 손녀 양쪽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주기로 했다. 서울대 작곡과에 다니던 차 소위가 ROTC를 지망하게 된 데는 월남전 참전 용사인 할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군에서 장기 복무를 하게 되면 군악대장이 되고 싶다는 차 소위는 자신이 군문에 들어오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할아버지로부터 계급장을 받고 싶었으나, 할아버지와 부모님이 행사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입장하지 못했다.

임관식에서 차 소위를 격려하려고 음악 지휘봉 선물을 들고 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현장에서 차 소위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단상으로 그를 불렀다.

신 장관은 차 소위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주면서 "손녀를 훌륭히 잘 키워주셔서 든든하다는 말씀을 할아버지께 꼭 전해달라"며 "차 소위가 군에서 꿈을 꼭 이루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29일 전했다.

신 장관은 지휘봉을 주면서 "지휘봉에는 애국심, 전의를 고취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며 "그 역할을 꼭 해달라"고 당부했다.

차 소위는 2020년 서울대 음대에 입학해 ROTC 후보생 활동을 하며 정기 체력 검정에서 1급을 받았고, 2년간의 군사학 훈련 과정도 우수하게 수료했다. 그의 꿈은 군악대장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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