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치킨·김밥…‘수출도시’ 구미, ‘K-푸드 성지’로 떠올라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2 06:49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7~19일 ‘구미라면축제’가 열린 경북 구미시 도심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구미시청 제공



신라면 최대 생산공장에 10만 인파 라면축제 열려
교촌통닭 1호점 명소화 추진
미국서 품절 대란 냉동김밥 생산라인 증설


구미=박천학 기자



‘수출도시’ 경북 구미가 ‘K-푸드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라면, 치킨, 김밥 등 구미에서 태동한 먹거리가 대박 행진을 하며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반도체, 스마트폰에 이어 명성을 얻고 있다. 라면은 농심 신라면 국내 최대 생산 공장, 치킨은 교촌통닭 1호점, 냉동김밥은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회사가 구미에 있다.

2일 구미시에 따르면 도심에서 즐기는 라면을 테마로 지난해 11월 17일부터 3일간 개최된 ‘구미라면축제’에 1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지난해 2회째 열렸는데도 이러한 성공을 거두면서 2024~2025 경북도 우수 지정 축제로 선정됐다. 지난해 축제는 낙동강 체육공원에서 구미역 일대로 옮겨 개최됐는데 구미역~산업도로, 역전로~문화로, 금리단길 등 원도심 상권 전체가 축제장이 될 정도였다.

라면축제를 열게 된 것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농민 신라면 최대 생산공장이 구미에 있는 것에서 비롯됐다. 1990년대 초 설립된 농심 구미공장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공장으로 신라면 국내 생산의 8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에 농심도 참여해 라면축제를 홍보했다. 구미시는 올해는 이색 라면존과 세계라면 대전, 라면 요리왕존 등 다양하게 구성해 라면축제를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로 열 계획이다.

구미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가 된 교촌치킨의 모태가 된 곳도 있다. 1991년 3월 구미시 송정동에 문을 연 ‘교촌통닭’이다. 구미시는 지난 1월 교촌에프앤비㈜와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교촌통닭 1호점 명소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미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에서 교촌 1호점까지 약 300m 구간에 공공디자인을 토대로 안내 표지판, 조형물, 벽화, 포토존, 미디어월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교촌의 역사(1991교촌로)와 문화(2023교촌로)를 스토리텔링해 지역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탄생시키기로 했다. 교촌은 국내·외에 총 14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미에서는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냉동김밥도 생산하고 있다. 구미시 산동면에 있는 ㈜올곧으로 지난해 8월 미국으로 처음 수출한 냉동김밥 100만 개(250t)가 한 달 만에 완판되는 대박을 터트리며 화제가 됐다. 회사 측은 수요 폭증에 따라 올해 생산라인 9개를 증설하고 앞으로 제2공장을 완공해 총 23개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향후 23개 라인이 정상 가동되면 매출액 급증과 함께 고용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구미시는 기대했다. 올곧은 구미시에서 생산된 쌀을 사용하고 있다. 구미시는 올곧에 대해 안정적인 쌀 공급과 물류비 지원 등 실질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메이드 인 구미’ 먹거리와 인프라로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세계인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학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