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만원 찍은 비트코인, 업계 “1억 돌파 시간문제”...‘홍채 등록’ 월드 코인도 덩달아 상승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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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2021년엔 사상 최고가 경신 후 하락, 단기 과열 상태라는 우려도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가상자산 시장도 간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미국 증시 상장을 계기로 찾아온 이른바 ‘크립토 스프링’이 향후 얼마나 지속될지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9일 장중 9000만 원까지 오른 후 이날까지 8000만 원대 중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장중 최고가 8824만 원으로, 2021년 11월 9일의 전고점(8270만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추가 상승을 타진하는 흐름이다. 빗썸에서도 지난달 28일 장중 8970만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8000만 원대 중후반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거래도 부쩍 활발해졌다. 가상자산 리서치 플랫폼인 쟁글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 누적 거래대금은 1월 마지막 주(24∼29일) 23조9000억 원에서 2월 마지막 주(21∼27일) 40조2000억 원으로 68.2% 증가했다.

일 평균 거래대금도 약 4조 원에서 5조7400억 원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은 지난달 28일 1만9254개로, 2022년 11월 10일(2만710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장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타면서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이 덩달아 오르는 현상도 일부 목격됐다. 인공지능(AI) 테마주인 월드코인이 대표적이다. 생성형 AI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월드코인은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에 자신의 홍채 정보를 등록하면 무상으로 코인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빗썸에서 1월드코인은 지난 1월만 해도 3000원대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중순부터 급등해 최근 1만2000원대까지 올랐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인 ‘크립토 윈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데 대부분 의견이 일치한다. 올해 초 비트코인 현물 ETF의 미국 증시 상장 이후 기관 투자가들의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대세 상승장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논리를 편다.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 금리 인하기로 접어들면서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고, 미국 공화당 유력 대권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인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가상자산 업계에 우호적인 점을 거론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1억 원 돌파가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록체인 투자회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연합뉴스에 "나스닥 기술주가 내린다고 해서 IT 시대가 끝났다고 하지 않는 것처럼 가상자산도 주요 섹터로 인정받고 성장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1억 원을 곧 넘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추가 상승을 노리고 진입하기엔 시장이 단기 과열된 상태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지난 2021년 11월 9일 업비트에서 8270만 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은 당장 그다음 달부터 하락 전환해 2022년 12월 30일 2070만 원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불과 1년여 만에 4분의 1토막으로 빠지는 동안 알트코인은 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바 있다.

유민우 기자
유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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