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갤럭시 링’ … 애플·아너 가세한 ‘링 삼국지’ 열리나[ICT]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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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링 ‘갤럭시 링’ 실버 모델. 삼성전자 제공



■ 美·中 대표 제조사 출시 여부 관심집중

반지 형태의 건강체크 웨어러블
삼성전자, MWC에서 공개 이후
中아너 개발선언 등 경쟁 본격화

애플도 관련 특허 지속해서 출원
음악재생·음성명령·결제기능 등
컨트롤러 시스템 탑재될지 관심


삼성전자가 연초 ‘갤럭시S24’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스마트 링(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 이미지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는 실물까지 공개했다. 갤럭시 링이 MWC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면서 관련 시장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아너도 최근 스마트 링 개발을 선언했으며, 애플도 수년 전부터 스마트 링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계속 이어지는 등 각국 대표 제조사들의 스마트 링 출시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가 최근 내놓은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링 시장은 2022년 500만 달러(약 66억 원) 수준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20.9% 성장해 2300만 달러(307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17.3%)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아너(17.1%)도 스마트 링 개발을 선언하며 관련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링 ‘갤럭시 링’은 블랙·골드·실버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제공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아너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 실물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스마트 링 개발 사실을 밝혔다. 조지 자오 아너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부적으로 스마트 링 관련 솔루션을 이미 갖고 있다”며 “(스마트 링 제품 출시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아너가 스마트 링 개발 관련 발언을 한 것은 MWC 2024에서 갤럭시 링으로 모든 관심이 쏠리자 이를 돌리기 위해 맞불 전략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너는 스마트 링 관련 제품 이미지나 성능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한 적이 없다.

애플도 스마트 링 관련 특허를 잇달아 출원하면서 스마트 링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부터 스마트 링 관련 특허를 꾸준히 출원해오고 있는 애플은 2023년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애플의 스마트 링에는 건강·활동 추적 기능과 알림 확인, 음악 재생·음성 명령 등 제어 기능, 결제 기능 등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의 스마트 링 제품 스펙과 디자인·가격·출시 시기 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큰 상황이지만, 그간 공식 발표는 없었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스마트 링이 단순한 헬스케어용 제품으로 개발되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과 함께 실제 제품 출시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헬스케어 기능은 애플워치와 중복될 수밖에 없어 구매층이 분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스마트 링이 새로운 폼팩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사업성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을 품고 있다”며 “애플 스마트 링은 아직 제품 개발 단계까지는 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들은 애플이 손짓·음성 명령 등 컨트롤러 기능을 수행하는 스마트 링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며 생체 인식 및 건강 센서 등에 더해 애플워치처럼 손가락 움직임을 통해 다른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링 개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에서 처음 공식 발표한 갤럭시 링이 애플의 스마트 링 개발 속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 삼성전자의 스마트링 ‘갤럭시 링’이 전시돼 있다. 삼성전자 제공



최근 삼성전자는 MWC 2024 부스에 갤럭시 링의 실물을 공개해 전시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제품은 블랙·골드·실버 등 3가지 색상, 총 9개의 크기로 구성됐다. 갤럭시 링에는 심박수·산소포화도·수면·스트레스 관리 등 다양한 헬스케어 기능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24시간 내내 신체에 밀착시킨 채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 워치에 비해 세밀하고 정확한 건강 상태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에 대해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며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이나 스펙·가격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차기 폴더블폰인 갤럭시Z6 시리즈와 함께 하반기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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