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 최고”… 먹성좋은 더거, 성공 예감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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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SSG 합류한 외국인 투수
김치찌개 등 한식에 ‘흠뻑’
음식 적응도 성패에 큰 영향


올 시즌 처음 SSG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사진)가 특별한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있다.

더거는 올 시즌 SSG와 총액 90만 달러(약 12억 원)에 계약했다. 새 얼굴이지만 출발은 아주 좋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진행된 1차 캠프에서 화끈한 구위를 선보였고, 3일 대만 더우류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웨이취안 드래건스와의 실전 경기에선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런데 더거는 빼어난 실력만큼이나 한국 음식에 대한 남다른 적응력으로 팀 동료들의 눈길을 끈다. 외국인 선수들의 성패는 종종 한국 음식 적응에 달려 있다. 대부분 미국, 남미 출신이라 한국 특유의 매운 음식을 먹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끼니마다 아메리칸 스타일로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 그간 KBO리그에서 명성을 떨친 외국인 선수의 공통점은 한국 음식을 처음부터 아주 잘 먹었다.

미국 출신인 더거는 이미 주변에서 ‘먹성 좋은 외국인’으로 통한다. 외국인 선수들이 주로 육류를 좋아하는 것과 달리 더거는 가리지 않고 모든 음식을 잘 먹는다. 김치찌개에 밥을 비벼 먹을 정도다. 특히 한국 라면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 야식으로 한 번에 2개 이상을 거뜬히 해치운다. 더거는 최근 자신의 숙소로 몰래 라면을 들고 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SSG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가 한국 라면을 좋아하는 것은 흔하지만, 유독 진라면만 입에 맞는다고 한다. 라면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더라”라고 귀띔했다. 순한맛과 매운맛을 가리지 않는 라면 사랑에 동료들도 놀라는 눈치. 더거는 “진라면의 쫄깃한 면과 매콤한 국물은 절묘한 조합”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SSG 관계자는“과거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김치찌개에 밥을 비벼 먹는 게 주특기였는데, 잘 먹는 만큼 한국 무대에서 성공했다. 올해 더거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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