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사상 첫 장중 4만선 뚫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일본 증시 고공행진 일본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4일 오전 사상 처음으로 40000선을 돌파하면서 장중 최고 기록을 깬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도 닛케이지수가 40245.50으로 표시돼 있다. 뉴시스

40201… 전장보다 0.73%올라
다우·나스닥 훈풍에 동반상승
코스피도 3월 오름세지속 주목
비트코인 등도 연일 상승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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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랠리와 미국 증시 활황에 힘입어 일본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갈아 치우며 ‘황소 장세(Bull Market)’를 이어가고 있다. 1월 주춤했던 우리 증시도 2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기대감으로 주요 20개국(G20) 지수 상승률 기준 상위권을 기록한 가운데, 3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일본 도쿄(東京)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직전 거래일보다 0.73% 오른 40201을 기록하며 장중 사상 최초로 40000선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연일 상승세를 이어 온 닛케이지수는 1989년 12월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8957)와 종가 기준 최고치(38915)를 지난달 22일 넘어서면서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1일(미 동부시간)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전장보다 0.23% 오른 39087.3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1.14% 오른 16274.94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80% 상승한 5137.08로 장을 마감해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배경에는 AI·반도체 열풍에 따른 기술주 랠리가 관련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도 지난 1일 반도체 웨이퍼 이송 장비업체인 ‘로체’, 반도체 검사 장비업체 ‘일본전자재료’ 등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도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0.84% 오른 2664.52로 개장해 장중 1.0%대가 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코스닥도 869.36으로 출발해 지난주보다 0.74% 오른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20의 주요 지수 종가를 지난 1월 말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5.82% 상승해 24개 지수 중 8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월 G20 지수 가운데 상승률 꼴찌를 기록했던 국내 증시는 정부가 상장사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러나 정작 지난달 26일 정부가 기업 밸류업 지원 정책을 발표하자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6주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가상화폐 시장도 호재 이슈가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빗썸에서 전일 종가 대비 2.26% 상승한 887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76% 오른 485만 원에 거래 중이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