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 폭탄·출하량 급감… 위기의 애플·테슬라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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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재’ 겹친 美 빅테크

EU “애플, 반독점법 위반했다”
예상보다 많은 2.6조원 과징금

테슬라 中 출하 전년比 19%↓
전기차 수요 둔화 양상 ‘뚜렷’

“국내 기업도 위기의식 가져야”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첨단기술 기업의 상징인 애플과 테슬라가 동시다발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무한 기술 패권 전쟁 속에서 자칫 방심하거나 오판하면 언제든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우리 빅테크 기업들 역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를 토대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국 공장 출하량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 공장에서 6만365대를 출하한 것으로 추정돼, 2022년 12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달인 1월보다 16%, 1년 전인 2023년 2월보다는 19% 각각 감소한 수치다. 통상 중국에서는 춘제(春節·설) 연휴를 낀 달에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경향이 있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오픈AI와 이를 이끄는 샘 올트먼 CEO, 로펌, 개인투자자들 등과 연이은 소송전을 불사하며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AI 사업에 실기하고 연구·개발(R&D)에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은 애플의 경우 최근 애플카 프로젝트를 전격 포기한 데 이어,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18억4000만 유로(약 2조6000억 원) 규모의 과징금 폭탄을 받았다. 이번 벌금은 지난달 시장에서 전망한 5억 유로보다 3배 이상으로 많은 금액이다. EU가 애플에 벌금을 부과하는 건 처음으로, 이달 디지털시장법(DMA) 시행과 함께 빅테크 기업들을 규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역시 중국에서 10% 이상 판매량이 하락했다. 애플과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가격 인하에 돌입했으며, 이에 따라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급등 속에서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이다.

김연성 한국경영학회장은 “대체 불가로 여겨지던 기업·서비스의 유효 기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도 부침을 겪는 것을 보면 위기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상시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2류 기업의 악순환 구조가 1류 기업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도 반면교사로 삼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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