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TV’ 15년간 가입자 수 1위… 영화·음악 ‘글로벌 미디어 포털’ 도약[2024 K-Industry 글로벌로 다시 뛴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7 09:16
  • 업데이트 2024-03-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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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KT 여의도타워 미디어센터에서 직원들이 미디어 플랫폼 관제 화면에 뜬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KT 제공



■ 2024 K-Industry 글로벌로 다시 뛴다 - (10) KT

OTT·키즈랜드 등 전용관 운영
최신 셋톱박스 月사용자 2배

ENA채널 콘텐츠 독점적 제공
미·일 등 해외 플랫폼도 공략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KT 여의도타워 미디어센터.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수많은 모니터에서는 각종 콘텐츠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었다. 담당자들은 이를 통해 KT 인터넷 TV(IPTV)인 ‘지니TV’ 앱,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 등에서 재생되는 영상들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평가를 주고받았다. KT 관계자는 “지니TV 개편 이후 서비스 품질 감시는 한층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지니TV 가입자가 1000만 명에 달하면서 더욱 양질의 관리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IPTV를 전국적으로 상용화한 이후 15년간 가입자 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종합 미디어 그룹을 선언한 KT가 핵심 플랫폼인 IPTV를 전면 개편해 AI 기반의 ‘글로벌 미디어 포털’로 탈바꿈한 것을 계기로 수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T에 따르면 2020년 10월 IPTV 개편으로 모바일이 아닌 TV 이용자가 특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지난 1년간 지니TV 가입자 약 950만 가구의 콘텐츠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TV 이용자가 이전보다 약 2배로 증가했다. ‘미디어 포털’을 적용한 최신형 셋톱박스는 약 2배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기록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KT 인터넷 TV(IPTV)인 ‘지니TV’의 오리지널 드라마 목록을 띄운 모습. KT 제공



미디어 포털은 이용자 맞춤형으로 지니TV 첫 화면을 구성해 빠르고 쉽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예컨대 최신 영화를 즐겨보는 사용자는 ‘영화·드라마·주문형 비디오(VOD)’ 전용관이, 아이가 있어 키즈 콘텐츠를 자주 이용하는 경우 ‘키즈랜드’ 전용관이 자동으로 지니TV 첫 화면에 배치된다. 지니TV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영화·드라마·VOD △생방송(라이브) 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 등 콘텐츠 전용관 5개를 운영하고 있다.

미디어 포털은 음성으로 키워드를 검색하면 OTT는 물론 유튜브와 VOD, 채널, 앱, 음악을 찾는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지니야, ‘사랑한다고 말해줘’ 찾아줘”라고 말하면, VOD부터 방송 편성표의 채널,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 유튜브 리뷰 영상, 지니뮤직에서 제공하는 OST까지 모두 검색된다.

미디어 포털의 기능들은 OTT 이용자들의 불편 사항을 대폭 개선함으로써 TV 이용자를 늘리는 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기 위해 리모컨 방향키를 10차례 눌러야 했다면, 이번 개편으로는 리모컨의 ‘넷플릭스 핫키(바로가기 버튼)’를 통해 바로 이동이 가능해졌다. 디즈니플러스·티빙·유튜브 등 핫키 버튼 종류 수도 늘어났다.

계열사(스카이라이프티브이)가 운영하는 ENA 채널에서 방영하는 지니TV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료 다시보기로 독점 제공하는 점도 TV 이용량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지니TV 오리지널 콘텐츠 대표작 중 하나는 KT가 공동 투자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다. 지난해 지니TV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기 위해 TV를 찾는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KT가 최근 2개월간 VOD를 전혀 이용하지 않던 사람이 당월 첫 VOD로 오리지널을 재생한 사람의 수를 집계한 결과, 월평균 약 30% 늘었다.

KT의 오리지널 콘텐츠 VOD는 지니TV에서 독점으로 제공될 뿐 아니라 글로벌 OTT를 비롯한 다양한 해외 미디어 플랫폼에도 널리 판매돼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홍콩, 러시아 등 유럽 국가로 진출했다. 김태희·임지연 주연의 ‘마당이 있는 집’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임시완·김설현 주연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넷플릭스에 유통됐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지니TV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알아서 딱’ 볼 수 있는 AI 기반의 특별한 경험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제작후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포스코, 한화, 이마트, KT, CJ, 대한항공, 카카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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