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유러피언 최연소 우승… 무관의 20대 털고 30대에 다시 정상[Golfer & Record]

  • 문화일보
  • 입력 2024-03-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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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lfer & Record - 돌아온 천재 마테오 마나세로

이탈리아 출신의 마테오 마나세로는 유럽 골프계의 천재 돌풍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1993년 4월 19일생인 마나세로는 지난 2010년 10월 유러피언투어(현 DP월드투어) 카스테요 마스터스 코스타 아자하르에 출전해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깜짝 우승했다. 당시 17세 188일의 나이로 우승해 유러피언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쓴 마나세로는 46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으며 “첫 우승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나는 나이가 어려 술도 마시지 못한다. 운전도 못 해 자동차를 살 수도 없다. 선물을 사 줄 여자친구도 없다”며 재미있는 소감을 밝혔다.

마나세로는 이 우승에 앞서 2009년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 1위에 올라 이듬해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아마추어 선수 자격으로 출전,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그러고는 프로골프선수로 전향했고 6달 뒤 프로골프대회에 출전해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을 딛고 우승하며 ‘유럽 골프를 이끌어 나갈 미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나세로는 첫 우승 이후 매년 꾸준하게 우승 트로피를 모았다. 2013년까지 4년 연속 마나세로의 우승은 계속됐다.

하지만 마나세로는 2014년부터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천재 소리를 듣던 10대 시절을 뒤로하고 그의 20대는 3부 투어까지 떨어지는 좌절의 연속이었다. 길었던 어둠의 터널은 10년이나 이어졌다. 결국 마나세로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존슨 워커웨어 오픈에서 우승하며 골프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10년 만의 우승이다. DP월드투어는 마나세로가 무려 3942일 만에 다시 우승했다며 더욱 특별한 축하를 전했다. 30대가 되어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마나세로는 “지난 몇 년은 정말 힘든 여정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확실히 내 골프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활짝 웃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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