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령탑 정식 데뷔, 김태형 감독 “개막전? 그냥 연장선 같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롯데의 김태형 감독. 롯데 제공

2년 만에 1군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담담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2024 신한은행 쏠(SOL)뱅크 KBO리그 개막전.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령탑 데뷔 시즌인) 2015년이 더 긴장된다. 지금은 그냥 연장선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롯데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3년, 계약금과 연봉 모두 6억 원씩 총액 24억 원에 사인했다. 김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지휘봉을 잡고 7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라 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현장을 떠나 야구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1년 동안 더그아웃을 떠나 있긴 했어도, 야구장에는 꾸준히 나왔다. ‘오랜만에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면서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경기 운영이든 뭐든 완전히 다르다. 이젠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전국구 인기 구단. 연고지인 부산은 ‘야구의 도시’로도 불린다. 김 감독은 "서울과 완전히 다르더라. 부산에서는 밖을 잘 못 돌아다닐 정도"라고 했다. 이에 취재진이 ‘성적이 잘 나오면 또 모른다’고 하자 김 감독은 "그때는 일부러 나가야죠"라고 대답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롯데 팬들의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 열심히 준비했고, 열심히 시즌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