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데뷔 첫승…이숭용 감독 “첫승을 빨리 만들어 준 선수들 고맙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SSG의 이숭용 감독이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KBO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SSG 제공

이숭용 SSG 감독이 KBO리그 사령탑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혼자서 3타점을 챙긴 간판타자 최정 등의 활약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이 감독은 1군 사령탑 공식 데뷔전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SSG는 지난해 11월 SSG와 2년간 총액 9억 원(계약금 3억 원·연봉 3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 감독은 1994년 인천이 연고지였던 태평양에서 프로 데뷔해 현대와 히어로즈 등을 거치면서 18시즌을 뛰었다. 현역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도 4차례 경험했고, 팀의 주장도 5차례나 맡았다. 2011년 은퇴한 이 감독은 2013년 11월부터 KT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KT에서 단장, 육성총괄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21년엔 단장으로서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육성총괄로 보직을 옮긴 이 감독은 지난해 10월 말 KT와 작별했고, SSG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SSG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늘어서 이 감독의 사령탑 데뷔 첫 승리를 축하했다. 팀의 주장인 추신수가 이 감독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이 감독은 경기 뒤 "오늘 개막전 쉽지 않은 경기였고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선수들이 원팀으로 끝까지 집중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이 감독은 "7회 말 (최)지훈이의 공격적인 주루가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캠프에서부터 준비했던 우리의 방향성이었다"면서 "첫 승을 빨리 만들어 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마지막으로 개막전에 만원 관중으로 화답해 주신 팬분들께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