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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제기한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25일 "3월22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사건착수 사실 통지’를 전달받았다"면서 "공정위 측은 ‘빅플래닛메이드가 신고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부당한 지원행위에 대한 건을 3월21일 공정거래위원회 회의운영 및 사건절차 등에 관한 규칙 제15조(심사절차의 개시) 제1항에 따라 심사절차를 개시하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빅플래닛메이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일반 업체에는 20% 안팎의 유통수수료를 요구하는 반면, SM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관계사에는 5∼6% 정도의 유통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격차이며, 이는 관계사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4일 "엄격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파트너사들과 협의해 계약을 체결하며, 특정 파트너사에 그 어떤 불공정한 혜택도 제공한 바 없다"면서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은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공정위가 심사절차를 개시한 것에 대해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은 "공정위가 정식 심사 절차에 돌입한 것은, 당사가 제기한 문제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 자료를 무겁게 받아들인 것으로 사료된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불공정한 행위에 대한 반발로 유통 계약을 해지해달라는 당사의 요구는 거절하면서도,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가요기획사인 A업체와는 유통 계약 변경을 승인한 차별적 결정에 대한 입장도 밝히길 촉구한다"면서 "이처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일관된 기준없이 시장 지배적 위상을 갖추고 사실상 ‘갑질’을 하고 있으며, 이런 선별적 조치에 대해서도 당사는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각각 이와 관련된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조정에 나섰으나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은 "카카오엔터는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빅플래닛메이드는 이를 ‘시간끌기’ 대처라 판단하며,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을 통한 분쟁 조정 대신, 기존 입장대로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입장에 대해 당시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지난 15일 문화일보에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공정위에 민원을 잘못 접수해서, 공정위가 ‘다시 접수하라’고 (돌려)보냈다. 그후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조정 신청을 접수한 것"이라며 공정위 조사는 진행되지 않는다는 식의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내부적으로 현안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 및 대응에 허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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