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AI 인프라 시장 주도”… 국가 AI 데이터센터 첫 공개

■ ‘2.0 전략’발표회

지난해 11월부터 정식 가동
기업·기관 470여곳 이용 중

NHN클라우드가 지난해 11월 광주에서 가동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AI 인프라 시장 적극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NHN클라우드는 지난주 광주 북구 ‘국가 AI 데이터센터(사진)’를 언론에 처음 공개하고 사업 비전까지 밝혔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21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NHN클라우드 2.0 전략 발표회’를 열고 “AI 서비스를 누구나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공공, 금융, 게임 및 커머스 영역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특히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앞서 NHN클라우드는 지난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시가 추진한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자로 뽑혔다.

이후 2년간 ‘국가 AI 데이터센터’ 건축과 설비 구축,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지상 2층 규모의 해당 센터 부지와 건물은 광주시가 보유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기반 시설 구축·운영 등을 맡는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107페타바이트(PB) 규모의 저장 용량을 갖추고 있다. 약 1억1200만 기가바이트(GB) 수준이다. 광주를 비롯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등에 있는 NHN클라우드의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설비의 총 연산 능력은 99.5PF(페타플롭스·1초에 1000조 번 연산)에 달한다.

김 대표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H100’은 1000장 이상 갖추고 있다”며 “이는 국내에선 최대 규모지만 세계적으론 작은 규모”라고 했다. 그는 “엔비디아 기반 서비스가 가장 활성화돼 있지만, 앞으로는 멀티 GPU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기업·기관 470여 곳이 NHN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에 특화한 데이터센터 설계 역량과 GPU 성능을 100% 활용하는 최적화가 강점”이라며 “AI 인프라 설계를 감안한 데이터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자신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