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장중 2760 찍은 코스피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 재확인에 사흘간 상승세를 보였다가 지난 22일 2740선으로 밀렸던 코스피가 25일 오전 2750선을 회복한 뒤 장중 2760대까지 올랐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주가부양 정책 발표 후 상승세
작년 총매수액 두달 만에 넘겨
“외인 순매수강도 10년래 최고
코스피, 올해 3300 넘을 수도”
삼성전자도 ‘8만전자’ 목전에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 이후 ‘바이(Buy) 코리아’ 열기가 뜨겁다. 증시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에 약 2개월간 코스피에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만 11조 원이 넘어서는 등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10년래 최고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한 삼성전자도 820여 일 만에 ‘8만 전자’ 진입을 목전에 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거래소를 찾아 자본시장 활성화를 약속한 지난 1월 17일 이후 이달 22일까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11조7769억 원에 달했다. 약 2개월 만에 지난해 한 해 순매수금액(11조4241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22일 코스피가 전장대비 0.23% 하락한 2748.56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외국인은 6649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34.1%를 기록해 2022년 1월 26일(34.2%)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보유 비율은 6개월 전만 해도 31.0% 수준이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순매수세도 이어져 같은 기간 6110억 원을 사들였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10년래 최고로,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코스피가 올해 전고점(3300)을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한 종목은 현대자동차로, 순매수금액이 2조1990억 원에 달했다. 이어 삼성전자(2조1696억 원), SK하이닉스(1조6852억 원), 삼성전자우(9118억 원), 삼성물산(8377억 원) 순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22일 장중에 7만9900원까지 오르다 7만8900원으로 장을 마치는 등 8만 전자 진입을 코앞에 뒀다. 삼성전자 주가가 마지막으로 8만 원을 넘겼던 것은 지난 2021년 12월 29일(고가 기준)로 817일(27개월) 전 일이다.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낙관적 전망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향후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국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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