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19 산불 신고 ‘산림청 통보’, 4분 → 2분내로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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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골든타임 앞당겨라”
개편 대응체계 본격가동

“정부 부처 간 협업으로 산불 진화의 골든타임을 당겨라.”

산림청이 정부 관련 부처와 협업을 통해 산불 신고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산림청은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를 통해 국민이 112(경찰) 또는 119(소방)로 산불을 신고하면 즉시 산림청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되도록 종전 시스템을 개편해 3월부터 시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112·119로 접수된 산불 신고가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 전달되기까지는 평균 4분이 걸렸다. 소방청 긴급구조표준시스템과 행정안전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을 거쳐야 산림청의 산불상황관제시스템으로 정보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산불에 대한 신속한 상황 접수는 골든타임 확보에 무엇보다 중대한 요소. 산림청은 지난해 9월부터 행안부, 소방청, 경찰청 등과 협력해 기존 행안부 산하 기관인 경찰·소방·해경 간에만 이뤄지고 있던 긴급신고 공동대응 체계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인 산림청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시스템 개선 작업을 추진했다.

기존 신고 전달시스템을 대폭 줄인 긴급신고 공동대응 체계 개편에 따라 앞으로는 112·119 신고정보가 행안부 긴급신고통합시스템을 통해 산림청에 바로 전달됨에 따라 평균 2분 20초 이상의 귀중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산림청 상황실 모니터에 산불 신고 내용도 함께 표출하는 시스템도 마련됐다. 산림청 상황실 근무자가 112·119 신고 내용도 좀 더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정보 확인이 가능해졌다. 112·119 산불신고를 24시간 실시간으로 더욱 신속하게 전달받게 된 산림청은 더 신속한 산불 초기대응과 골든타임 달성이 가능해졌다. 광역으로 비행 범위가 설정된 산림청 헬기의 출동 골든타임은 현재 50분이다. 지자체 헬기의 경우 30분으로 설정돼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사태 발생 신고’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으로 신속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