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롯데의 김태형 감독. 롯데 제공
"나중에 얼마나 이기려고."
김태형 롯데 감독이 개막 후 3연패에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다. 롯데는 23∼24일 인천 SSG와의 개막 2연전과 26일 광주 KIA전에서 연달아 패했다. 특히 26일엔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KIA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의 빼어난 호투를 선보였음에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그러나 김 감독은 연패를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1군 사령탑 복귀 후 첫 승이 미뤄지고 있는 데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각오를 대단하게 하는 것 같은데, 나중에 얼마나 이기려고"라면서 "뭐, 첫 승 하겠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 감독은 전날 등판한 신인 투수 전미르에 대해 "전미르가 공도 괜찮고, 승부를 할 줄 아는 선수니까 썼다. 점점 그 페이스로 던진다면 중요할 때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1루 주자 황성빈이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차례 페이크 동작을 한 것을 두고 "코치들에게 하지 말라고 그랬다. 상대를 자극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필요하게 상대를 자극하는 것은 웬만하면 자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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